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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구 생각하기

당구가 쉬워 보이는 이유

 

 

심리 과학지(Psychological Science)에 실린 한 연구에 의하면

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현상을 경험한다고 한다.

연구자들은 사람들에게 ‘그릇을 움직이지 않고 식탁보 빼기’를 손쉽게 해내는 영상을 보여주었다.

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식탁보를 빼는 요령에 대해 읽어보게 했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혼자 생각해볼 시간을 주었다.

그 결과 식탁보를 빼는 ‘영상’을 본 사람들이 설명을 읽거나 혼자 생각해본 사람들에 비해 식탁보 빼기가 쉬울 거 같고

자신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. 

 

전문가 수준인 사람들의 영상을 보고서,

특히 영상을 자세히 오래 보았을수록 나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.

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제로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.

영상을 오래 자세히 보았다고 해서 자신하는 만큼 실력이 좋아지지도,

영상을 자세히 보지 않은 경우에 비해 더 잘 하게 되지도 않았다. 


뛰어난 저 사람과 나 사이에는 목표, 노력, 절실함, 경험치 등

성과와 관련된 대부분의 영역에서 아무런 공통점이 없지만

다른 사람이 잘 하는 것은 왠지 쉬워 보인다는 것이다.

그만큼 우리는 어떤 성과를 볼 때

그 성과가 있기까지 존재했을 노력, 인내, 좌절을 함께 떠올리기보다

그냥 성과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.

 

-[동아사이언스 박진영의 사회심리학] 왜 남이 하는 건 항상 쉬어 보일까? 중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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